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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재테크/주식 기초 공부

주식 매도 후 입금일 및 출금 가능일, 결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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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톡리스트입니다.

 

오늘은 주식 결제일(주식 매도 후 출금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같이 주식을 열심히(?)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겐 갑자기 급전이 필요한 경우 주식을 판다고 바로 출금할 수 없기 때문에 지인 찬스를 쓸 때가 종종 생기는데요. 왜 주식 매도 후 2일 뒤 출금이 가능한 걸까요? 다른 나라들은 어떤 제도를 가지고 있을지?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주식 매도 후 2일 뒤 입금(T+2)의 근거는?

이는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2장 시장의 운영 2절 매매거래의 종류 및 매매계약의 중개의 7조 매매거래의 종류의 3항 보통 거래에 나와 있습니다.
상세 내용을 보면 보통 거래 : 매매계약을 체결한 날부터 기산하여 3일째 되는 날에 결제하는 매매거래로 되어있으며

일수의 계산 시 휴장일은 제외하며 천재지변·전시사변·경제사정의 급격한 변동, 전산장애로 결제일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에 의해 2일 뒤 입금이 되는데요. 이에 따라 목요일 팔면 월요일 입금, 금요일에 팔면 화요일 입금입니다.

 

2. 주식 매도 후 2일 뒤 입금의 진짜 이유는?

현재의 주식 결제제도는 지급 단계, 청산 단계 그리고 결제 단계, 3단계로 구분됩니다. 

증권사간 거래가 모두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증권사는 굉장히 많은 유동성이 필요하고 거래 횟수와 규모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많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이연 차액결제(DNS)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증권결제시스템
증권 결제 시스템

주식시장에서는 중앙청산소(CCP)는 한국거래소를 두고 거래소는 장이 시작하고 마감하는 동안 각 증권사 계좌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총괄하여 청산합니다. 이 과정이 주식 매도 후 2일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거래 횟수와 규모가 줄어들고 유동성도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시간 교환과는 반대로 결제가 이연 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연은 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지만 그 과정에서 만에 하나 거래상대방인 은행이 파산한다면 금융결제원이 돈을 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연 기간이 길수록 결제 리스크가 커지게 됩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거래소는 앞서 말한 거래증거금을 증권사에 요구합니다. 지급일 이후 혹시라도 증권사가 파산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즉 결제 리스크에 대한 일종의 보험인 셈입니다. 

요약하자면 우리가 하는 거래는 실제로 모든 거래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 장부상의 거래일 뿐입니다.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처리가 되는 것이죠.

 

3. 하지만 출금은 못 해도 주식은 살 수 있는데 왜 그럴까?

이는 유가증권 대체 결제제도를 시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논리대로 라면 주식도 매도 후 2일 뒤에 매수가 가능할 것 같지만, 바로 매수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단타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죠. 우리는 이 제도를 통해 매도 금액만큼 또 매수를 할 수 있는데요. 장부 상의 금액(매도 금액)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하게 해주는 제도이죠. 

4. 국가별 결제일

요새는 해외 주식도 많이 하시죠?

해외주식 온라인 주문 가능 국가
해외주식 온라인 주문 가능 국가

해외 주식 온라인 투자 가능 국가가 이렇게나 많은데 각 국가별 결제일에 대해서도 알면 좋겠죠. 그럼 다른 나라도 다 똑같이 2일이 걸릴까요? 국가별로도 결제일이 다른데요. 1일~5일까지 굉장히 다릅니다. 중국이 하루로 오히려 제일 빠르고 브라질의 경우 5일이나 걸리네요. 참고로 T는 Transaction Date, 거래일입니다.

  • 브라질 T+5
  •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 T+4
  • 미국, 캐나다,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필리핀, 호주 T+3
  • 홍콩, 일본, 베트남, 영국, 독일, 싱가포르, 대만, 이스라엘, 태국, 인도네시아 T+2
  • 중국 T+1

5. 우리나라에서 주식 당일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가 있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토스에 있는데요. 주식 판매금 미리 받기 제도입니다. 주식 판매 금액의 98% 한도 내에서 신청이 가능한데요. 실제로는 주식판매금을 담보로도 대출받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자율도 7.3%나 됩니다. 완전히 고리대금업이나 다름이 없네요. 금액이 확정된 주식 판매금으로 대출을 해주면서 이자율을 7.3%나 받다니요. 또 주식을 최소 3일 전 매수했어야 대출이 가능합니다. 더 괘씸한 이유는 과거에 2005년에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한시적이긴 했지만 개설일로부터 6개월 동안 별도의 수수료 없이 주식 매도대금을 당일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미 존재했습니다. 무엇보다 2일간의 이자에 대한 부담은 마케팅 차원에서 은행과 증권사에서 부담하였는데요. 그때 기준금리가 3.5% 수준이고 지금은 0.5% 수준인데 2005년에는 은행과 증권사가 이자를 부담했고 지금은 고객이 부담을 해야 되다니요. 고객을 위한 제도라기보단 토스가 수익을 내기 위한 또 하나의 방편으로 볼 수밖에 없네요.

 

오늘은 이렇게 결제일(주식 매도 후 입금 소요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토스에게 배신감이 느껴지면서도, 20년 이후 개인투자자의 폭발적인 주식 투자로 증권사들이 돈도 많이 벌었는데 이런 좋은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급과 청산, 결제 단계가 필요한데, 기술적으로 0일까지도 단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를 단축하는 방안도 있으면 개인투자자로서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2021.07.30 - [주식] - 주식 예수금, 증거금, 대용금, 미수금 뜻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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