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유튜버 홍수의 시대이죠?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주식 유튜브는 무엇인가요? 삼프로tv, 슈카월드, 김작가tv, 김정환, 돈깡, 냉철tv, 시간여행TV, 창원개미TV, 전인구경제연구소 등 10만이 넘는 유튜버만 20개 채널이 넘을 텐데요. 과연 이런 유튜브들이 실제로 주식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최근 2분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주요 제재 사례로 72명 등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보면서 고작 저거밖에 안했다고란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들이 이렇게 돈을 벌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이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서였겠죠.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204/105286104/2
이번 조사에서는 유명인들이 포함되어있는데요. 갑자기 2월 경 잠적을 탄 두 분(가입자 22만 명 카페 운영자와 300억대 유튜버)도 고발 당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잘 먹고 잘 살거라 확신합니다.
이런 정보들이 도움이 진짜 되는지, 이런 선행매매를 감수하고도 유튜브의 정보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죠.
1. 유튜브 주식 채널의 정보효과와 위험요인
자본시장 연구원에선 유튜브 주식 채널의 정보효과와 위험요인라는 제목으로 보고서가 작성되었는데요. 내용을 한번 살펴보시죠.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급격히 증가했으며 동시에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2020년 63조 원 이상을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76.2%에 이르렀습니다.
국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에서 모두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비중이 증가하였는데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전통적으로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이 높아 개인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은 2019년 14.9%에 그쳤으나 2020년 상반기에는 19.5%까지 증가하였으며 2021년 들어서는 23%로 늘어났습니다.
2.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소셜미디어의 성장
2020년 국내 개인투자자의 폭발적이 주식시장 진입과 함께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소셜미디어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주식정보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될수록 개인투자자의 투자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기에 주식정보 소셜미디어의 특징에 대한 분석 필요성도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채널 개설에 특별한 제약이 없고 쌍방향 성격이 강한 유튜브 주식 채널은 근래 가장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유튜브 주식 채널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로 구성된 불특정 다수 시청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주식투자 정보를 유튜브 동영상 형식으로 전달하는 매체입니다. 국내 유튜브 주식 채널이 언제부터 등장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2021년 1월 21일 기준으로 구독자 10만 명 이상인 유튜브 주식 채널은 18곳 정도로 파악되었으며 이중 2018년 이전에 개설된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해 대부분의 운영 경력이 3년 이내로 짧은 편입니다.
분석 대상인 두 인기 유튜브 주식 채널의 방송 조회수는 2020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본격적 확산 전후로 서비스 시기가 중첩되어 있는 개장 전 방송은 2020년 2월 18일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전파가 시작된 이후 한 달간 조회수가 직전 동일 기간에 비해 104%나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직전 KOSPI 지수 수익률의 절대치가 2%를 초과할 경우 개장 전 동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평균 2,573회 증가하였으며 장 종료 후 동영상은 당일 KOSDAQ 지수 수익률의 절대치가 2%를 초과할 경우 조회수가 평균 8,896회 증가함으로써 직전 주가의 급변동이 조회수 증가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3. 유튜브 주식 채널에서 개별 종목 언급 건수
유튜브 주식 채널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두 방송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투자방향이 언급된 국내 상장주식을 식별하여 수익률과 거래량의 특징을 분석하였습니다. 분석 대상인 두 방송은 개별 주식의 매수 또는 매도 의견을 명시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으며 투자유의 경고 문구도 방송에 삽입하고 있어 개인투자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장기업 관련 뉴스와 기업분석 보고서 및 출연자의 분석의견을 근거로 개별 주식의 투자방향을 언급하는 사례들을 집계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분석기간 중 총 313 종목에 대해 1,128회에 걸쳐 투자방향에 대해 언급한 것을 식별할 수 있었으며, 긍정적 언급은 297 종목에 대해 1,016회, 부정적 언급은 50 종목에 대해 112회로 나타났습니다.
4. 언급 전과 언급 후 수익률 비교
분석대상 두 유튜브 주식 채널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들이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파악하기 위해 언급 시점을 기준일로 설정하여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과 20 거래일까지의 누적 초과수익률을 산출하였습니다.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은 시장수익률에 비해 당일 평균 0.82%의 초과수익률을 보였으며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의 초과수익률은 평균 –1.76%로 실제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투자방향이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들의 누적 초과수익률은 언급 초기시점을 지나서도 방향성과 유의성이 유지되었으며 부정적 언급 종목은 2 거래일까지 유의적이어서 유튜브 주식 채널의 언급 종목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여 수익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방향 언급 종목의 초과수익률을 시기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비교하기 위해 시점을 코로나19 확산 이전 기간, 코로나19 확산 시점부터 2020년 7월까지 기간, 그 이후 두 방송 전체 서비스 기간으로 구분하였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긍정적 언급 종목의 경우 시기 구분과 관계없이 전 기간 분석과 방향성이 같았으며, 부정적 언급 종목은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당일부터 2 거래일까지는 음의 수익률이 관측됨으로써 공통된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분석 대상 종목들의 업종 효과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였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업종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산출하여 시장지수 대비 초과수익률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업종 효과가 존재하지만 개별 종목 효과도 있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이 시장지수에 비교해서 다소 떨어지지만 여전히 일정한 누적 초과수익률을 보임으로써 개별 종목 효과가 유지되었으며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의 경우도 업종지수 대비 누적 초과수익률과 시장지수 대비 누적 초과수익률이 서로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었습니다.
투자방향이 언급된 종목들은 사전부터 거래량과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들은 언급 1일 전의 거래량과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언급 5일 전에 비해 각각 2.25배, 2.2% 증가하였으며 부정적으로 언급된 종목들은 각각 2.95배와 1.4% 증가하였습니다. 투자방향이 언급된 종목들은 이미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 전체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긍정적 언급 종목은 5일 전부터 초과수익률이 점점 증가해 1일 전에는 1.3%로 최고치이자 언급일의 0.8%보다도 높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부정적 언급 종목은 2일 전까지는 평균적으로 양의 초과수익률을 보여 주가가 하락하는 조짐이 없었으나 1일 전에 초과수익률이 –2%로 급락하면서 이전 거래일은 물론 언급일 초과수익률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즉,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유튜브 주식 채널에서 언급된 종목들은 이미 거래량과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의 증가 속에 초과수익률도 차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 대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주식채널 언급 종목의 사전 정보효과를 추가로 알아보기 위해 긍정적 언급 당일에만 갑자기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사례들을 별도로 분류하여 해당 종목의 미디어 노출도를 분석하였습니다. 언급 당일 미디어 노출도는 20일 평균 노출도의 2.51배에 달하였으며 1일 전 미디어 노출도도 2.1배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신규 투자자들이 급증한 종목은 언급 당일 또는 전일에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기업 관련 뉴스가 보도되었으며 유튜브 주식 채널도 이를 주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튜브 주식 채널의 투자방향 언급 종목은 대부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 중에서 선택된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5. 유튜브 종목 투자 관련 사례(이항 홀딩스)
2019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드론 기업 이항 홀딩스의 주가 급등락과 일부 유튜브 주식 채널의 행태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항의 주가는 2020년 10월 초까지만 해도 8달러 수준이었으며, 시가총액은 4.4억 달러 내외의 소형주였습니다. 그런데 10월 중순부터 이항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10월 12일 국내 투자자의 투자금액이 100만 달러를 넘기 시작했고 2021년 2월 16일에는 5.5억 달러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액 중 9위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짧은 기간 동안 이항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데에는 유튜브 주식 채널도 일정 정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에 비하여 미국 소형주에 대해서는 시차와 언어의 장벽은 물론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해당 종목을 제목에 내건 유튜브 주식 채널의 정보에 국내 주식보다 더 의존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튜브에서 이항 종목을 처음 소개하기 시작한 시점은 10월 중순으로 검색되고 있으며 이때부터 다수의 이항 관련 유튜브 주식 채널에서는 ‘천재 CEO’, ‘하늘을 나는 테슬라’, ‘캐시 우드의 ARKX 편입 예정’ 등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유포하였습니다.
2020년 10월 12일부터 2021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이항을 방송 제목으로 내세운 유튜브 주식채널을 주가 변화에 따라 시기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먼저 이항의 시가총액이 20억 달러 달성 직전 거래일인 2021년 1월 12일까지를 ‘상승기’, 2월 16까지 기간을 ‘급등기’, 그다음 기간을 ‘폭락 직후’로 구분하면, 상승기 93일 동안 총 31회의 이항 관련 유튜브 방송이 있었으나 부정적 의견을 내보인 방송은 단 한 개에 불과하였습니다. 급등기에 이항 주가는 35일 만에 4배나 상승하였는데 이 시기 이항 관련 유튜브 방송은 72회나 집중적으로 보도되었으며 1주일 평균 방송 횟수나 조회수는 상승기에 비해 6배나 증가하면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폭락하자 유튜브 방송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상승기나 급등기에 비해 11일의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64개의 관련 유튜브 방송이 게시되었음에도 이항에 대해 긍정적 언급을 한 방송과 조회수 비중은 각각 12.5%와 3.7%에 불과하였습니다. 특히 상승기와 급등기 동안 1번 이상 방송을 했던 36개의 유튜브 채널 중 폭락직후 다시 방송을 한 경우는 10개에 불과했으며 이중 3개는 과거에도 부정적 평가를 한 적이 있던 채널이었습니다. 폭락 직전까지 반복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했던 유튜브 채널들은 다수가 침묵하거나 과거 방송을 삭제 또는 댓글을 삭제하고 달지 못하게 함으로써 시청자의 비난에 수세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이항 관련 유튜브 주식 채널의 문제는 극단적인 쏠림현상과 함께 외국 상장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진행자가 자의적으로 선택한 이항 기사의 단순 번역 또는 2차 정보를 선별하여 일방적으로 방송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항의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유튜브 주식 채널의 부정적 영향력은 국내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금액 비교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급등기 35일 동안 8,700만 달러를 순매수하였는데 이 기간 긍정적 언급의 유튜브 방송은 66회나 집중되었으며 폭락 직후 11일 동안 1.58억 달러를 순매도하는 동안에는 반대로 부정적 방송이 56회나 몰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집단적 매매 분위기를 부추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증권사도 유튜브에 가세하는 추세
국내 유튜브 주식채널은 코로나19 기간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증가와 맞물려 급성장하였습니다. 특히 주가가 급락 이후 빠르게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한 성장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전후로 방송되는 인기 유튜브 주식 채널의 경우 평균 20만 내외의 조회수를 보이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 투자방향을 언급하는 일부 종목은 평균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으로 언급된 종목은 누적 초과수익률도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투자정보가 유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기 유튜브 주식채널에서 언급된 종목들은 독자적으로 발굴했다기보다 이미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던 종목을 취합하여 개인투자자에게 소개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항 사례는 일부 유튜브 주식 채널이 정보 접근성이 제한된 신규 소형 종목에 대해 막연한 장밋빛 전망을 일방적으로 유포하며 조회수를 끌어올리려 했고 폭락 후에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습니다는 점에서 대중을 자극하는 유튜브 주식 채널의 위험성을 잘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점축소와 리서치센터 기능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증권업계에서도 유튜브를 비롯한 새로운 형태의 소셜미디어는 대규모 자본투자 없이도 리서치센터의 성과물을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정보 매체가 개인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투자자 보호 및 불공정거래 규제에 저촉될 가능성도 높아지기에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갖춘 증권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튜브 주식 채널의 성장과 주식시장 영향력 확대는 새로운 형태의 주식정보 전달 미디어 산업의 발달을 예고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주식정보의 유통체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체계의 개선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유튜브들은 이미 시장의 관심을 받는 종목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대부분 이미 시장에 있는 내용을 2차 가공 혹은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으로 우리가 보다 접근하기 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닌 시장에서 핫한 주식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특정 유튜브나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자료를 맹신하기보다는 참고 자료로 이용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경제, 재테크 > 주식 경제 관련 보고서, 논문 파헤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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